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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윤석열 옥중 알박기’ 인사 김완기 마포경찰서장, 지금 당장 직위해제 하라
2025년 11월5일, 서울 마포경찰서 홈페이지에 “특정 유튜버 의혹 제기에 대한 마포경찰서장 입장” 이라는 제목의 팝업(pop-up)이 게시됐다. 마포경찰서장 총경 김완기 이름으로 게시된 이 글은 ‘특정 유튜버가 사실과 다른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것에 대한 김완기 서장 개인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글에 따르면 자신은 계엄에 대한 어떠한 동조행위를 한 적도 없고, 근거 없는 허위 주장으로 인해 자신과 경찰서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 중이다.
김완기 서장의 입장문이 얼토당토 않은 이유는12월3일 있었던 내란 동조 의혹에 대해, 마치 대단한 논란 거리가 아닌 일개 유튜버와의 ‘헤프닝’ 정도로 비치게끔 작성한 개인의 입장문을, 그것도 마포경찰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당히 게시하였다는 것에 있다. 입장문에서는 “제가 ‘내란에 동조하겠습니다’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해당 유튜버는 본인의 주장만을 가지고 저를 고소”하였으며, “국가공무원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수사 절차를 존중”한다며 마치 본인이 하지도 않은 말을 토대로 억울한 상황에 빠져 있는 것 처럼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되게끔 문제의 본질은 뒤로 빼 두고, 본인에게 유리한 사정만을 적어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김완기 서장은 자신이 호도하는 대로, “내란에 동조하겠습니다”라는 발언 하나만으로 억울하게 고소당한 상태가 전혀 아니다. 우선, 김완기 서장의 문제 발언은 의혹을 제기한 김규현 변호사만의 주장이 아니다. 해당 발언은 당시 국회로 출동했던 다른 기동단장 진술조서에도 등장하는데, 이 진술조서에 따르면 “누군가 ‘내란에 동조하는 것이냐?’고 물었으며, 이에8기동단장(김완기)이 ‘내란에 동조하겠다’’고 말을 했다”고 진술되어 있다.
또, 발언이 진위가 무엇이든 간에, 당시 내란 현장에 출동하여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돕고 국회의원과 시민의 출입을 통제하여 계엄에 동조하였다는 범죄 행위 자체는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이라는 점이다. 지난10월29일 조지호 등 내란중요임무종사 공판에서, 당시 김완기 서장 예하에 있던 기동대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여 “단장과 같이(시민들을 내보내고 국회 출입 차단한 행위를) 한 것은 맞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김완기 서장은 지난12. 3. 내란 당시8기동단장으로 국회에 출동하여 경력과 차벽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 출입을 시도하는 국회의원 및 민간인을 완전 통제하는 한편, 국회로 진입하려는 계엄군의 진입 시도에 협조한 ‘내란 경찰’ 중 한 명이다. 군인권센터는 지난2월 당시 서울경찰청 직무대리 박현수와 김완기 마포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57명에 대하여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로 고발한 바 있다. 현재 이 사건은 내란 특검으로 이첩 되어 수사 중에 있으며, 김완기 서장은 다름아닌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상태다.
김완기 서장은 지난3월7일 발표된 경찰 인사 대상자에 포함되어 마포경찰서장으로 보임했다. 3월7일은 공교롭게도 윤석열의 구속 취소가 결정된 날로, 당시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박현수를 포함하여 내란에 동조하였거나 국회 현장에 출동했던 이들이 속속 서울 경찰 요직으로 배치됐다. 당시 내란 국정조사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계엄 다음날 바로 박현수와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경찰 인사를 논의했다고 한다. 윤석열에 대한 구속이 취소되고, 탄핵심판의 속도가 지지 부진했던 가운데 내란 잔당들이 수도 서울과 대한민국의 치안을 장악할 목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해온 내란인사, 옥중인사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내란 인사를 통해 치안정감 승진이 예정되어 있었던 박현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승진 취소’ 되어 한직으로 발령됐으나, 탄핵정국 가운데 인사가 진행됐던 김완기 서장을 포함한 나머지 인사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마포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내란 동조에 소신 있는 서장님의 자진사퇴를 응원합니다’ 등 내란 동조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글이 다수 개시되어 있다. 김완기 서장은 한 시민이 게시판에 남긴 글, “항상 나라 팔아먹는 사람들은 잡혀갈 때까지 자기 자리 보전하려고 애쓰는 모습, 서장님도 똑같이 행동해서 훈훈합니다.” 라는 말을 명심하라. 내란죄의 크기를 떠나, 단 한 부분이라도 책임지고 묵묵히 죄과를 받아들이는 태도 대신, 개인 변명에 지나지 않는 입장문을 ‘짐이 곧 경찰서다’ 와 같은 태도로 공식 홈페이지까지 동원해 게시하는 자기 보전적 태도를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이다.
지금도 마포서 게시판에는 시민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공권력으로 민주주의의 의지를 억누르려고 했던 지난 겨울과 봄을 우리 시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뻔히 존재하는 역사 앞에서 한 치 부끄러움 없이 ‘변명’만을 일삼는 자에게 더 이상 나라의 치안을 맡길 수 없다. 경찰은 내란동조자 마포경찰서장 김완기 총경을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지금 당장 직위해제 하라!
2025. 11. 7.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