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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이종화 사단장, 가짜 분리파견으로 여전히 72사단 공관 살면서 황제처럼 군림

작성일: 2025-07-24조회: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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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이종화 사단장, 가짜 분리파견으로 

여전히 72사단 공관 살면서 황제처럼 군림 

 - 탄원서 강요, 인사보복 지시, 운전부사관과 관용차량 사적이용 등 끊임없는 갑질 - 

 

지난 7월 21일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통해 육군 제72사단장 이종화 준장(육사 48기)의 갑질 행태를 알렸다. (끊이지 않는 장군 갑질, 필라테스 기구까지 산 이종화 72사단장, https://mhrk.org/notice/press-view?id=5718) 이종화 사단장은 지난 수개월 간 사단장 비서실 인력을 사적으로 동원해 두릅을 따게 하고, 닭장을 만들게 했으며, 주말에 교회 예배에 참석할 목적으로 부하에게 운전을 시키고, 예배 참석을 강요하며, 필라테스 기구를 사기 위해 예산을 전용하고, 운동 경기 중 부하를 폭행하는 등 온갖 상상하기 어려운 갑질을 일삼았다. 

 

이러한 행태가 드러난 후 육군본부는 이종화 사단장을 ‘분리파견’했다고 하지만, 군인권센터가 다수의 피해자에게 사실을 파악한 결과 실제로는 도저히 분리파견이라고 볼 수 없는 가짜 분리에 불과했다. 이종화 사단장이 소위 ‘분리파견’된 56사단에서 퇴근할 때, 56사단 지휘통제실은 72사단의 지휘통제실에 “사단장님 퇴영하십니다”라는 연락을 주고, 사단장이 72사단으로 돌아오면 72사단 위병소는 72사단 지휘통제실에 “사단장님 귀영하십니다”라고 보고를 한다고 한다. 이렇듯 이종화 사단장은 여전히 황제처럼 떠받들여 모셔지고 있다. 사단장의 보직을 유지하고, 살던 공관에서 출퇴근한다는 이야기는, 언제든지 피해자들에게 보복하고 사실상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그러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가짜 분리파견을 대책이라고 내놓은 육군본부는 군인권센터의 기자회견 이후 피해자에 대한 감찰조사만 진행하고 있을 뿐이고, 이에 반해 갑질 가해자인 사단장은 ‘황제 요양’을 누리고 있다. 기자회견 다음 날인 2025년 7월 22일, 이종화 사단장은 분리파견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72사단 소속 간부에게 관용차량 운전을 시켜 국군양주병원으로 개인 진료를 보러 다녀왔으며 다른 72사단 소속 간부에게는 시내까지 나가게 하여 식당에서 도시락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리고 사단장으로서의 보직을 유지하면서 필라테스 기구와 부하들이 설치한 닭장이 있는 사단장 공관에서 여전히 황제처럼 군림하고 있다. 말만 분리파견이지 72사단에서 원래 사단장으로서 누리던 모든 것을 그대로 누리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심각한 사실은 이종화 사단장과 그 배우자가 휘하 간부들에게 탄원서 작성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휘하 참모에게까지 전화를 돌려 탄원을 써달라고 하며 직접적인 피해자인 비서실 간부에게 탄원을 요구하는 갑질까지 이어졌다. 사단장의 부인도 나서 군종 목사를 찾아가 탄원을 써달라며 부부가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마치 채상병 사망사건 당시 임성근 구명로비를 연상케 한다. 사단장의 지위를 이용해 피해 당사자 간부들이 마치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작성하는 모양새를 만들어 갑질 혐의를 벗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강요와 괴롭힘이며,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 

 

이처럼 가해자가 떳떳하게 호화 파견 생활을 누리고, 피해 간부들만 감찰조사를 받게 된 사태의 근원은 육군본부에 있다. 육군본부 감찰실은 쇼파를 살 비용으로 필라테스 기구를 사라고 지시한 사단장 대신, 지시에 따라 필라테스 기구를 구매처리한 실무자를 잡아 “허위공문서 위조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하며 사단장 부하들을 문책하고 있다. 그 사이 가해자는 여전히 사단장의 신분과 위세를 누리며 부하들에게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 피해자가 감찰실에서 심문당해 위축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오히려 사단장은 보복을 하겠다며 피해 간부들과 동료들에 대한 대대적 인사조치를 예고하며 큰소리를 치고 있다. 

 

육군본부의 가짜 분리파견 조치는 피해자 입막음과 조직 보위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인사보복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향후 누가 또 다른 부조리나 갑질을 고발할 수 있겠는가. 내부의 신고와 자정 노력을 엉터리 감찰과 인사보복으로 되갚는 조직에서, 피해회복과 정의를 위해 진실을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육군본부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가해자를 비호하고 피해자를 압박하는 구조를 유지한다면, 모두의 침묵 속에 군은 병들어 갈 것이다. 

 

지금의 분리파견은 사단장의 권한을 그대로 살려둔 채 일만 쉬게 하는 ‘황제 요양’일 뿐이다. 국방부는 실효성이 없는 ‘황제 요양’ 조치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사단장은 그 사이에도 부하들에게 운전을 시키고 심부름을 시키는 등 여전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혹여 박정택 전 수도군단장이 직무배제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을 보고 이종화 사단장도 음주운전을 할까봐 관용차와 운전 간부를 붙여준 것이 아니라면 지금의 분리파견 조치가 얼마나 무용한 것인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분리파견이 아니라 보직해임을 전제로 한 즉각적인 직무배제이다. 

 

우리는 상반된 두 군인을 알고 있다. 해병대 1사단장 직에서 물러나 할 일 없이 1년 넘게 호화 연수 생활을 하는 임성근이 있었고, 정당한 직무 수행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격노’로 불법적으로 보직을 빼앗기고 고초를 겪었던 박정훈 대령이 있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지나 비위를 저지른 뒤에도 호화롭게 파견생활을 즐기고 있는 제2의 임성근, 이종화 사단장을 만들어냈다. 앞으로 국방부는 누구의 사례를 모범으로 세울 것인지 72사단뿐만 아닌 모든 국민들에게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국방부는 이종화 사단장을 즉시 직무배제하고, 피해자들과 동료 부사관 및 장교들에 대한 인사보복을 전면 중단하라. 엄정한 감찰은 용기를 낸 피해자가 아닌, 권력을 남용한 가해자에게 향해야 한다. 갑질과 2차 가해를 저지른 자는 강제수사와 징계, 그리고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강력한 신호를 군 전체에 남겨야 한다. 국방부는 더는 침묵과 방조로 군을 무너뜨리지 말고, 국민 앞에 단호하고 분명한 본보기를 세워야 할 것이다. 

 

 

2025. 7. 24.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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