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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2주기 추모 성명

작성일: 2025-07-19조회: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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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눈물과 고난으로 되찾은 진실과 정의의 길, 잊지 않겠습니다

-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2주기 추모 성명 -

2023년 7월 19일 무리한 수해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되어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2주기를 맞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최근 폭우, 수해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게 조의를 표하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도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1주기 기일, 군인권센터는 시민들과 함께 광화문에서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기일을 열흘 앞두고 미국 순방 중이던 윤석열이 원격으로 전자결재까지 하며 채 상병 특검법에 두 번째 거부권을 행사했을 무렵입니다. 많은 시민의 분노가 여름밤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 뒤로도 윤석열은 거부권을 한번 더 행사했고, 내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제 특검이 출범해 본격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대통령 격노, 임성근 구명 로비, 박정훈 대령을 향한 집단 린치 등 윤석열과 대통령실, 국방부, 해병대, 경찰이 한사코 부인하던 모든 의혹이 다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마침내 채 상병 사망의 책임을 밝히고, 2년간 진상규명을 막아섰던 외압의 실체를 규명할 시간이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시간은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서슬퍼런 윤석열의 권력이 살아있던 시기, 군인으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을 모두 짓밟히고 모든 보직을 빼앗긴 채 항명죄를 덮어쓰고 구속될 위기까지 겪었던 박정훈 대령, 박 대령과 함께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이유로 곳곳으로 좌천된 박정훈 대령의 해병대 수사단 부하들, 채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지만 진실이 파묻히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며 전우를 구하지 못한 것을 자기 책임이라 자책하던 생존 해병들,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국회 앞을 찾아가 북을 치고 절규하던 생존 해병의 어머니와 군 사망 사건 유가족들,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가슴에 품고 날마다 아픔의 시간을 보내온 채 상병 유가족, 이 모든 눈물과 고난이 어렵게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선 2주기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 군인의 죽음을 덮기 위해 공직자의 양심과 체면을 모두 팔아넘긴 외압의 부역자들이 아직도 군과 공직의 곳곳에 또아리를 틀고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기훈 국방대학교 총장(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박진희 육군 56사단장(당시 국방부장관 군사보좌관), 박현수 서울지방경찰청장 직무대리(당시 대통령실 파견 근무), 이호종 해병대 1사단장(당시 해병대 참모장), 정종범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당시 해병대 부사령관)을 위시하여 군과 경찰의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특검 수사대상자들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해야 합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 주진우 의원(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이철규 의원 등 수사외압과 구명로비에 연루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들 역시 혐의가 구체화되는 대로 국회에서 제명 수순을 밟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정의를 회복하고, 다시는 권력자의 격노 따위로 진실을 덮을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우리 사회에서 일소할 수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 한 군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과 정의를 바로잡아 가는 일에 물러섬 없이 임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고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빕니다.

 

2025. 7. 19.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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