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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조정래 신임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부하들에게 윤석열 찬양가 합창시켜
- 101경비단장 시절 경찰 85명 생일파티 파견… 윤석열 친위세력으로 1년 사이 두 번 승진 -
군인권센터는 지난 2월 14일, 12.3. 비상계엄 당시 중요 국면마다 경찰의 ‘해결사’ 역할을 해줬던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내정자를 내란죄로 고발했다. 엄중한 시국에 수사를 받아야 할 내란죄 혐의자에게 서울의 치안과 경비를 맡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군인권센터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뿐 아니라 이번 경찰 인사 곳곳에서 윤석열 친위 세력이 요직에 배치되었음을 확인했다. 박현수 청장을 보좌해 서울경찰청에서 치안·경비 업무를 이끌게 될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에 임명된 조정래 치안감이 대표적이다.
조정래 공공안전차장 역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내정자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정부에서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2022년 총경으로 서울종로경찰서장을 역임하던 조정래는 2022년 7월 4일 용산 대통령실을 경비하는 101경비단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3년 12월 26일 경무관으로 승진해 2024년 2월 경찰청 치안정보심의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다시 1년 뒤인 2025년 2월 6일 치안감으로 승진,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에 임명된 것이다. 불과 1여 년 사이에 총경에서 치안감까지 두 계급 승진을 한 셈이다.
조정래 차장은 101경비단장 시절 2023년 12월 18일, 대통령경호처가 창설 60주년 행사를 빙자해 윤석열 생일파티를 열어 충성시위를 할 때 휘하 경찰관들을 무려 85명이나 파견한 장본인이다. 이미 보도된 바에 따르면 조정래 차장은 ‘하늘이 보내주신 대통령’이란 해괴한 가사가 포함된 ‘윤석열 찬양가’ 합창단에 여경 5명을 포함한 29명의 경찰관을 보냈고, 56명을 행사 참관자로 보냈다. 행사에 동원한 경찰 부대 중엔 101경비단이 파견한 인원이 가장 많다. 그로부터 8일 뒤인 2023년 12월 26일 발표된 경찰 인사에서 조정래 차장은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하게 되었고, 1여 년 뒤 다시 치안감으로 영전한 것이다.
최상목은 국정상황실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을 뒷처리하고,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으로 경찰의 국회 봉쇄를 가이드해 줬던 사람에게 서울경찰을 통째로 맡기고, 휘하 경찰관들을 윤석열 찬양부대로 차출했던 사람을 서울의 경비·치안을 담당하는 자리에 앉혔다. 이들이 윤석열과 내란세력의 공공 치안 위협에 대한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조정래 차장의 전임자는 오부명 경상북도경찰청장으로, 12.3. 내란 당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게 출입을 통제하라는 지시에 문제를 제기하며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에게 재고를 요청했던 인물이다. 내란에 적극 동조하지 않은 오부명을 사실상 좌천시키고, 서울의 경비 경찰을 지휘하는 요직을 윤석열 친위세력에게 넘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번에 발표된 경찰 인사는 내란수괴 권한대행 노릇을 하고 있는 최상목과 경찰 내에 암약 중인 내란 동조세력이 합작해 만들어 낸 작품으로 사실상 윤석열의 옥중인사나 다름없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심판 결정을 앞둔 엄중한 때에 서울의 치안이 내란공범과 윤석열에게 아부하던 인물에게 넘어가선 안된다. 국가수사본부는 즉시 박현수를 체포해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경찰 인사 역시 원점 재검토 해야 할 것이다.
2025. 2. 17.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