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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임태훈 소장,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상 수상 소회

작성일: 2014-12-09조회: 32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상은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시작으로 군인권 운동까지 지난 18년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격려이자 초심 잃지 말라고 주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 이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쁜 마음 한켠에는 무거움이 있습니다. 윤 일병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고, 축소 은폐 책임자에 대한 징계나 사법처리가 되지 않아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억압받고 소외받는 사람들의 인권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시 인권헌장 제정 과정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이 정당화 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나치시대 히틀러가 부활한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동성애자이기도 한 저에게 인권상을 수상키로 결정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보면서 기독교에서도 또 하나의 희망을 발견합니다.

이 상은 저 한사람의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권침해로 유명을 달리한 故 노우빈 훈련병, 故 이재연 훈련병, 故 정희택 훈련병, 故 최형호 이병, 故 김범수 일병, 故 신성민 상병, 故 오혜란 대위, 故 윤승주 일병, 故 김태양 상병과 지금도 고통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유가족들 그리고 차별과 편견 때문에 삶을 스스로 마감한 동생 오세인, 육우당과 차별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무명의 LGBT들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그리고 인권활동가들과 특히 성소수자인권활동가들, 군인권센터 운영위원들과 김숙경 사무국장님, 사무국 활동가들,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신 부모님과 그이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끝으로 서울시는 차별을 선동하고 공청회장에서 불법을 저지른 범법자들에 대해 즉각 고발 조치해야 합니다. 또한 서울시는 인권헌장 폐기 결정을 철회해야 합니다. 현재 서울시청사에서 인권헌장 제정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성소수자인권활동가들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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