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냐의 북라이딩] 해마다 100명이 군대에서 목숨을 잃는다. 돌아오지 못하는 100명 중 70%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2014년 윤승주, 2021년 이예람
후임 괴롭힐 권리 얻을 거라는 ‘희망’
병사를 소모품으로 여겨온 세월
그래도 조금씩 전진한다
해마다 100명이 군대에서 목숨을 잃는다. 20대 남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군대에 갈까? 국방의 의무를 고귀하게 여기고 나라를 위한 충성에 자부심을 느낄까? 그렇게 믿고 싶은가? 아들이 군대를 힘들어했던 이유 중 하나는 ‘삽질’이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굳이 해야만 하는 삽질. 그 말을 들은 남편은 웃으며 말했다. 군대는 원래 그런 곳이라고.
하지만 요즘 청년들이 원래 삽질한다는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원래 그런 군대’에는 일상적 폭력과 가혹행위도 포함되어 있었다. 청년들이 왜 그런 것을 감수해야 하지? 해마다 돌아오지 못하는 100명 중 70%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벼랑 끝에 내몰리다가 비극이 쌓인다. 이런 세상에서 원래 그렇다고, 한국 남자들은 다 그렇게 지내왔다고 해도 될까?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의 [군, 인권 열외]는 ‘지켜야 하지만 지켜지지 못한 사람, 군인’에 대한 보고서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현실은 상상보다 훨씬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