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사도인 줄 알고 신고"했다는 사단장‥'2차 가해' 아니다?
이 사단장은 이 자리에서 "요즘 MZ세대들은 참모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더한 짓을 할 때까지 두고는 나중에 뒷담화를 하고, 무슨 일을 당하면 정의의 사도인 줄 알고 신고하려 한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단순히 법에 위배됐다고 찌르고 이런 게 우려된다"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강제 추행'을 단순히 술 탓으로 떠넘기고 그마저도 피해자를 문제 삼은 겁니다.
[피해 장교 (군 성고충심의위원회 진술)]
"저기서 말하는 MZ세대가 어제 사단장님께 그걸 말한 나고, 그 정의의 사도 역할을 한다면서 신고를 한 것도 나를 지칭하는 거구나…"
피해 장교는 사단장의 발언이 '2차 가해'라며 육군에 감찰을 요청했습니다.
[김숙경/군인권센터 성폭력상담소장]
"피해자의 권리를 제한한 부분이 있고, 이 부분에 군의 조직적인 어떤 은폐나 방조·묵인이 없었는지 이런 것들까지 수사가 이뤄져야 되는 부분이죠."
육군은 "민간위원이 참여한 성희롱 고충 심의위원회에서 '2차 피해 미성립'으로 결정됐다"며 다만 "세부 심의 내용은 규정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중령은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