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뒤에 남자가 서성여서 마스크 낀 남자가… '왜 저렇게 앵글에서 안 나와' 뭐 이러고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사진 찍고 내려가는데, 한 번 더 찍자 하고 이렇게 셀카를 찍으려고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사진에 나오자 자리를 바꿔 다시 사진을 찍으려던 찰나, 사진 속 남성이 갑자기 임 소장에게 다가왔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그 남성분이 저희보다 더 빨리 좀 내려오더니 반대로 올라오는 방향으로 와서는 손을 내밀면서 '제가 사진 찍어 드릴까요?' 이렇게 하는 거예요. 보니깐 지귀연 재판장이더라고요."
임 소장 일행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말한 남성은 다름 아닌 내란사건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의 지귀연 부장판사였던 겁니다.
마스크 너머로 얼굴을 알아본 임 소장은 순간 황당함에 얼굴이 굳었고, '윤석열 구속 취소 결정'과 '비공개 재판' 등을 주도한 지 판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너무 황당해서… 제가 얼굴이 좀 이렇게 굳은 표정을 지으면서 '그냥 가시죠, 재판장님'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머쓱해서는 그냥 또 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