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령, 김 사령관에 대해 "얼마나 고충 심하실까 가슴 아파"
김 사령관이 법정을 나간 후 발언 기회를 얻은 박정훈 대령은 "김 사령관과는 김포(해병2사단)과 해병대사령부에서 세 번을 함께 근무했다"면서 "같이 근무하면서 (김 사령관이) 정말 부하를 위하고 해병대를 사랑하는 마음에 가슴 깊이 존경해왔고, 그리고 항상 충성으로 보답을 했었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이어 "(김 사령관이) 얼마나 고충이 심하실까 가슴이 너무 아프다. 사령관님에게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김 사령관이 법정에 들어서자 먼저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박 대령은 벌떡 일어나 "필승" 구호와 함께 김 사령관을 향해 거수경례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이후 반 년만에 처음으로 이날 재판정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00여 석의 방청석은 예비역 해병들과 군 사망사고 유가족들, 군인권센터 관계자들이 가득 매웠다. 일부 방청객은 김계환 사령관을 향해 "사령관 정신 차려" "창피하다"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