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군 안팎에선 의무 복무를 하는 병사들에게 ‘이발비’까지 사비로 내게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예비역들 역시 “이럴 거면 숙박비, 식비도 사비로 내라지 그러냐”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병대 관계자는 “일부 부대원은 의견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만큼 다시 구성원 이견을 조율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방혜린 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병사들은 민간인과 달리 원하지 않아도 의무적으로 두발을 정리해야 한다”며 “병사들의 이발 방식 선택 폭을 좁혀 영리행위를 하는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고 했다.
방 팀장은 “내년부터 병사들에게 월 1만원의 이발비가 지원되는데, 이를 통해 병사들이 본인 지출을 해야 하는 부분이 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월급 인상이나 지원 확대를 계기로 병사들에게 개인부담을 늘리는 식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