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파 현충원 파묘 논란과 백선엽
"민족정기를 살리기 위해서 파묘해야 한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당선인 신분인 지난달 24일 먼저 불을 지폈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파 가운데 63명이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혀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 친일 군인이 56명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어쩔 수 없이 일본에 끌려가 군인이 된 사람이 아니다. 출세를 위해 적극적으로 복무한 사람들이다." 군 인권센터도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논란의 정중앙에 서 있는 이가 백선엽이다. 올해 100세를 맞은 그는 생존해 있는 '역사적' 인물이다. '친일 군인'과 '구국의 영웅'을 오가는 그의 이력을 어떻게 볼 것인가. 향후 과거사 청산의 긴요한 잣대로서 매우 중대한 문제다.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61813582993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