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본부 "폭언 일부 사실… 투명하게 감찰 조사할 것"
공군본부는 이에 대해 "폭언한 게 일부 사실이 확인됐고 거기에 대해선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며 "투명하게 감찰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초소 경계에 실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병사는 초병이 아니라 면회안내 병사로, 1~2m 앞에 있는 매점에 잠깐 들렀지만, 근무지 이탈로 보기는 어려워 조사를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주의 조치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폭행과 폭언 등 군대 내 가혹 행위는 잊을 만 하면 터집니다. 올해 1월에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선임 상병이 '너 같은 녀석만 보면 화가 난다'라는 등 폭언을 하고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고, 지난해에는 19살 육군 병사가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황당한 감찰로 용기를 내 신고를 했음에도 도리어 대대장의 보복을 두려워해야 하는 지경"이라며 "최근 군 기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많은데 애꿎은 장병들 탓을 할 게 아니라 저열한 인권 감수성을 돌이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