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례처럼 앞으로 여군의 두발·용모 관련 지침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에서 여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자신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가 군에 많이 입대하면서다. 국방부는 전체 군 간부(장교·부사관) 가운데 7.4%(2020년 11월 기준)인 여군 비중을 2022년 말까지 8.8%로 늘릴 계획이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군이 '군인다움'을 강제하는 기조가 변하지 않으면 여군이 용모·두발 규정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두발 규정을 어떻게 유지해왔고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는 여군에게 지급하는 피복·장구류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개인장구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여성의 신체 특성을 반영한 장비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