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을 알게 된 김 중령은 장교들을 집합시켜 `감찰부에 아는 선배가 있다',`누가 썼는지 모를 줄 아느냐'며 압박했다.
김 중령은 지난달에도 열악한 근무 여건과 폭언 등을 지적하는 내용의 익명 투서 `마음의 편지' 작성자를 찾아내려 장교들을 불러 압박하고, 군인권센터에 상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교들까지 색출하려 했다.
그는 한 장교를 호출해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보여줄 수 있느냐'고 묻는가 하면, `신고하면 큰코 다친다'고 협박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센터는 "김 중령은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바로 잡기는커녕 도리어 신고자를 색출하기 위해 부하들을 괴롭혔다"며 "신고자를 색출하려 한 김 중령과 정보를 유출한 감찰실 관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김 중령의 보직해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