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하사는 임관 이후에도 부대에서 전차조종수로서의 기량평가에서 A등급을 받을 만큼 맡은 바 열심이었다. 그랬더 A하사는 남성의 성기가 없다는 황당한 이유로 군에서 쫓겨났다.
MTF 트렌스젠더에게 남성의 성기가 없다는 점을 신체장애로 판단해놓고 규정을 운운하는 군의 천박한 인식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 군이 보여준 모습은 비겁함 그 자체였다.
국방부가 택한 길은 트렌스잰더의 복무에 관한 진지한 고민과 대책마련이 아니었다. 무책임하게도 마치 여군과 트렌스젠더 군인 사이에 대단한 문제라도 생긴 것마냥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언론에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