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5m 깊이에 지뢰 2개를 묻은 뒤 지상에서 화약을 터뜨려 지뢰가 제대로 폭발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실험 결과, 지뢰를 묻은 지점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고 부대 관계자들은 지뢰 2개가 모두 폭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개만 폭발했고, 나머지 하나는 터지지 않았습니다.
구덩이 하나는 지뢰가 아닌 화약 폭발의 흔적이었습니다.
[방혜린 / 해병대 예비역 대위 :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폭발량이나 화구의 깊이와는 달랐을 것이고.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으므로 정상적으로 폭파 됐는지에 대해서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현장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공병부대는 사흘 뒤 훈련장의 땅을 고르기 위해 장병들을 투입했습니다.
불발된 지뢰가 있는지 몰랐던 장병들은 지시대로 굴착기로 땅을 다졌고, 결국, 변을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