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박 전 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건이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조작하고 포장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예로 “대전 육군본부 차장 공관엔 (열매가) 잘 열리지 않는 모과나무가 있다. 올 가을엔 열매가 2개 열려있다고 한다. 감나무는 없다”면서 “그런데 고발한 임태훈 쪽은 육군본부 차장 공관병이 모과 100개를 땄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 결과, 육군본부 차장 공관병은 모과를 딴 적 없다고 했고 감나무도 없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임 소장을 “조국과 비슷하다. 규정을 들이대며 그럴 듯한 말로 국민을 속였다”고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사실관계도 모르고 말하는 것”이라며 정 최고위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한겨레>와 만나 “대전 공관은 박찬주 육군참모차장 즉 3성 장군일 때 이야기이고, 박찬주가 4성 장군(육군 2작전사령관)일 때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공관에서 발생한 다양한 형태의 ‘갑질’ 제보가 2017년 박 전 대장이 육군 2작전사령관이던 시절 공개된 것으로, 비단 대전 공관 한 곳에서만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군 인권센터 쪽은 확인 결과 “당시 (수사기관의) 불기소이유서에도 박 전 대장이 (경기도 이천에 있는) 7군단장과 (대구에 있는) 2작전사령관 시절 공관병들이 공관과 부대 내 등지에서 모과를 땄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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